칼라민 로션이 여드름에도 효과가 있을까?

모기나 벌레에 물려 피부가 가려울 때 칼라민 로션을 써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칼라민 로션 성분은 피부 진정과 회복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해서 얼굴 여드름 관리에 칼라민 로션을 사용하는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요즘 유튜브나 SNS에 ‘약국 뷰티템’으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과연 칼라민 로션이 여드름 관리에 효과가 있는지 오늘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칼라민 로션; 땀띠나 피부 짓무른 곳에 바르는 게 주 용도
제약회사에서 판매하는 칼라민 로션은 의약외품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질병을 치료 및 개선할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인체에 작용하는 영향이 적거나 직접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제품을 의약외품이라 합니다. 제조하는 회사가 달라도 성분은 거의 비사하여 앞서 언급한 칼라민 로션(100mL)에 약 8g의 칼라민과 산화아연이 들어있으며, 수산화칼슘의 벤토나이트마그마, 글리세린 등의 첨가제가 공통으로 들어갑니다. 

칼라민 로션의 주요 성분은 칼라민과 산화아연으로 효능 및 효과로는 피부 진정, 가려움증 완화, 햇빛 차단 등이 있습니다. 또한 포도상구균과 녹농균에 대한 항생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산화아연은 경증 피부 자극이나 기저귀 발진, 갈라진 피부의 회복을 촉진에 효과적입니다. 이 때문에 땀띠가 생겼거나 짓무른 곳, 벌레 물린 곳, 습진에 발라 가려움 증상 완화에 칼라민 로션을 사용합니다.

여드름 관리에 사용하는 칼라민 로션은 여드름의 근본적 치료법은 아닙니다.
여드름은 모낭이 각질이나 피지 분비량이 과도하여 모공이 막힐 때 발생하며 칼라민 로션이 소염 기능이 있고, 과다 분비된 피지를 약간 흡수하긴 하지만 여드름 발생 원인을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또한, 칼라민 로션에 들어간 성분 중에 몇몇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중에 칼라민 로션보다 여드름에 더욱 효과적인 제품이 많아 여드름 관리에는 여드름 전용 제품을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칼라민 로션 첨가 성분 중의 하나인 파라옥시벤조산은 발진, 발적, 가려움, 자극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과산화벤조일, 클린다마이신, 레티노익산 등 여드름에 효과적인 성분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길 권장하고 칼라민 로션을 일차적인 여드름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과도하게 칼라민 로션을 바르면 피부가 건조해집니다.
한때 해외에서는 칼라민 로션이나 칼라민 파우더를 희석해 피부 진정용 화장품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칼라민 로션을 화장 전에 바르는 프라이머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역시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칼라민 로션을 과도하게 바르면 피부가 건조해질 뿐만 아니라 칼라민 특유의 색상인 분홍색 침전물이 모공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드름이 심하여 관리가 필요할 때는 집에서 민간요법으로 치료하기보다는 전문적인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는 게 좋습니다.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화이트 헤드가 많거나 여드름이 곪아 피부에 흉터가 남을 수 있으니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볼에 생긴 여드름은 흉터가 생기기 쉬운 위치니 꼭 병원에서 치료받기를 권장합니다.